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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칼럼 2022. 6. 21. 21:00

    경비노동자에게 상한 음식을 먹으라 요구하지 않습니다. 청소노동자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다고 인상 쓰지 않습니다. 인터넷 수리기사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백화점 판매 노동자에게 무릎 꿇어 사과하라고 하지도 않지요.

    운송 일을 하는 7명 중 한 명인 택배기사에게 왜 이리 늦었냐고 따지는 이가 없습니다. 오늘 배송해야 할 수백 개의 물건이 그의 탑차 안에 가득하다는 것을, 그 많은 물건을 배송해도 부자가 된 택배기사 하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택배물 하나당 받는 돈은 700여원. 700원들을 모아 회사 로고가 새겨진 탑차 할부금을 갚고, 기름을 넣고, 점심을 먹고, 통신비를 내고, 잃어버린 물건 값을 배상합니다. 이 모든 것을 제하고 남은 돈을 집으로 가져가는 택배기사를 마을 사람들은 잘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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