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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육식과 익히지 않은 생선은칼럼 2022. 8. 26. 19:26
1인분을 몇 번으로 나눠 먹다 보니 생고기가 냉동실로 들어가고, 이웃집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음식을 감성으로 대하는 내게 육식과 익히지 않은 생선은 언제나 불편하다.
그로 인해 나와 식성이 반대인 사람들이 채식할 때의 고충도 알게 되었다. 이 모두가 마음껏, 양껏 골라 먹을 수 있는 인간에게나 있는 일. 사람들이 당당하게 보신탕을 먹으러 다니던 시절, 힘들게 감수하던 그 자리를 마음먹고 거절하자 한 선생이 노여움을 담아 말했다.
배추도 죽을 때는 고통을 느끼는데, 그건 어떻게 천연덕스럽게 먹느냐는 일갈이었다.